이 입양 20년… 시·수필집 낸 현영 타라니(화제의 여성)
수정 1996-12-12 00:00
입력 1996-12-12 00:00
다섯살때 고아가 돼 이탈리아에 입양된 한국소녀 현영 티라니씨(26)의 시와 수필이 국내 번역됐다.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공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홍래씨가 번역한 「너의 창을 두드리며」.그녀가 그린 소담한 그림이 함께 실린 이 책은 4부로 나눠 정체성의 혼돈속에서 올곧은 자아를 찾기까지의 내적 투쟁이 잘 그려져 있다.
지난76년 홀트재단을 통해 이탈리아로 간 현영씨는 훌륭한 양부모 밑에서 성장,자신의 숨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다.혈육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에 방황과 고독을 거치지만 한국인 유학생 화가부부로부터 그림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많은 시를 쓰게 됐다.95년 이탈리아 문단의 명문인 피렌체의 문예지 「일 파우노」에서 주는 문학상을 수상,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문단에 등단한 현영씨는 최근 고국을 찾아 전시회를 갖는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핏줄을 찾는 생애최고의 기쁨을 얻기도 했다.
1996-12-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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