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내실위주 경영전략 전환(새틀짜는 금융산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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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10 00:00
입력 1995-10-10 00:00
신설사인 서울의 K생명도 사정은 마찬가지.3백57억원의 증자명령을 받았지만 사업비 절감과 인력충원 자제 등 자구노력 만으로는 내년 3월까지 명령이행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는 95 사업연도 중 지급여력 기준에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17개 신설 생보사가 거의 비슷한 사정이다.신설사들의 지급여력 미달은 계속 악화돼 93년도 1개 회사에서 94년 13개사로 급증했다.지급여력 미달액도 3천3백43억원이나 된다.
정부의 보험정책 근간은 개방화·자유화등 보험환경 변화에 대응,생보산업 구조를 견실하게 개선,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이에 따라 증자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달규모에 따라 계약자배당 제한,기관경고,보험사업 일부제한·정지,회사의 합병 또는 정리권고 등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벼랑에 선 신설생보사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살아남기 위한 대책이 아쉽다.
국내 보험시장은 은행이나 증권 등과는 달리 이미 지난 89년 외국 보험사들에 개방됐다.현재 모두 5개의 외국사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94 사업연도 수입보험료 36조6백28억원중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시장개방 자체보다는 88년이후 4년사이 생보사 16개사가 무더기로 신설돼 이들의 경영합리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더욱 시급한 문제다.
보험업은 품이 많이 든다.손익분기점에 이르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린다.그러나 일부 신설사들은 외형 부풀리기 경영으로 부실모집이 많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적자가 누적,10년도 안돼 존폐설까지 나돈다.
보험시장 개방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보험사들은 외형위주에서 내실위주로 경영전략을 전환했다.김종성 보험감독원 부원장은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보험업계는 이미지 혁신과 보험 본래의 기능인 보장성을 강조한 상품개발,모집인과 자산운영인력등 인력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교보·대한 등 3대 생보사들은 자본시장 참여에 눈독을 들이는 외국사들의 진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올초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상품개발실을 신설하고 해외연수를 강화했다.교보생명도 지난 8월 「고객만족보장」을 선언,총체적인 고객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종합금융서비스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김균미 기자>
1995-1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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