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 제조사 활황/화장지 생산 중기 울상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5-09-21 00:00
입력 1995-09-21 00:00
◎제지업계 빈익빈 부익부 심화/한솔·세풍 올 매출 23∼61% 급증/화장지 자재값 폭등·공급 과잉

「대기업들은 부익부,중소기업들은 빈익빈」.제지업계의 경영환경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다.제지업계의 대기업들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중소 기업들은 오히려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지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공급과잉·인건비 상승·원자재가격 상승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바람에 내리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문용지 및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상장법인인 한솔제지·세풍제지·신무림제지 등 대기업들은 신문 증면과 용지대 인상,지난 6·27 지방자치제 선거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1∼7월)의 매출액이 작년보다 최저 23.3%에서 최고 61.2%까지 늘어났다.

이중 세풍의 경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의 1천2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천2백36억원으로 23.3%가 느는데 그쳤으나,순이익은 5억4천만원에서 16억1천만원으로 무려 1백94.3%가 폭증했다.

한솔제지도 매출액은 51.3%가 늘어난 4천1백48억원에 머물렀으나,순이익은 1백3억원에서 1백95억원으로 89% 이상 급증했다.특히 3월결산법인 신무림제지는 전년에 1백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 3월에는 오히려 1백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포장지로 쓰이는 박엽지와 화장지·백판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국제 펄프가격의 인상에 따른 원자재 확보난,인건비 상승,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좀체로 적자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화장지에 많이 사용되는 고급 수입고지의 경우도 2백70달러 선에서 6백달러 수준으로 올랐다.여기에다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일부 대기업 대리점의 리베이트와 덤핑 판매 등의 어려움이 가중돼 내리 3년째 수지타산을 못맞추는 기업이 생기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특히 박엽지를 생산하는 국일제지·대일제지·부성제지 등은 협소해진 시장에서 판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이다.또 화장지를 생산하는 대왕제지·태평양제지·대진제지 등도 일부 대기업들이 시장 확보를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쫓아갈 수밖에 없는 등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김규환 기자>
1995-09-2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