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지질·광물·화석의 표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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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6-21 00:00
입력 1995-06-21 00:00
◎자연신비 체험하는 “산 교육장”/새 자연사 박물관 어떤 곳인가/영·불등 선진국은 3백여년전에 설립/미국에만 346개… 국내선 이대등서 표본실 운영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그 추진위원회를 늦어도 7월초까지 구성한다고 밝혔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문민정부 출범 후 문화선진국에의 진입을 위한 가시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있다

정부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결정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과학기술과 문화수준의 척도로까지 불리는 자연사박물관이 지금까지는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국내에는 현재 이화여대,경희대,강원대등에서 표본실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을 뿐 본격적인 박물관은 아직 없다. 자연사박물관은 동식물과 지질,광물,화석및 인류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표본의 수집 보관과 더불어 전시 교육의 기능을 갖는다.자연사박물관은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체험 학습케 해 자연탐구의욕과 자연보호정신을 일깨우는 산 교육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특히 민족지(민주지)입장에서국민의 자아를 일깨워 주는 민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경향도 보여준다.

그래서 「자연사박물관의 수효와 설립연대는 과학기술과 문화발전의 수준을 실증한다」는 말까지 있다.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1846년 건립됐고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635년,영국의 런던자연사박물관은 1753년,일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871년 건립되는등 선진국은 3백여년 전부터 자연사박물관을 앞다투어 건립해왔다.그 숫자도 미국 3백46개를 비롯,일본 1백98개,프랑스 1백87개,독일 1백74개,캐나다 1백5개,인도도 28개,헝가리29개,핀란드 23개가 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사회로의 변화를 겪었다.따라서 그만큼 심한 공해와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라는 심각한 문제를 불러 들여 귀중한 지질 광물자료와 문화인류자료들을 수집 보관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추진위 김윤식 회장(61·고려대)은 『한국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은 늦었지만 동·식물,고생물,인류,지질,광물,생태학에 걸쳐 모든 분야별로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와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을 수행하는 자연에 관한 국가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립자연사박물관은 현재 이전 설립을 추진중인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계해 한국적인 모습의 총체적인 집합체로 가꿔야 하는 만큼 정부 학계의 전문가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설립추진위를 발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김성호 기자>
1995-06-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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