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신제품전쟁 1라운드/대우 「2단냉각」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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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5-05 00:00
입력 1995-05-05 00:00
◎1월 3사 동시출고… 중간평가/신모델 판매 대우·LG·삼삼순/전체 판매량 LG·삼성·대우순

「육각수」 논쟁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가전3사의 냉장고 전쟁은 일단 대우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1라운드를 끝냈다.지난 해에 이어 LG와 삼성은 각각 1·2위를 지켰으나 그 차이가 줄고 있어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올해 LG가 광고 전략으로 잡은 「육각수」가 그 효용에 대한 시비로 신장률이 둔화된 반면 2단 냉각 방식을 도입,「냉각기능 강화」를 내세운 대우가 선전을 했다.

삼성의 경우 문을 열더라도 냉기를 보존하는 「문단속」에 광고초점을 맞추다 뒤늦게 LG를 쫓아 「육각수」로 선회했다가 전략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물 디스펜서」(냉장고 문을 열지않고 밖에서 물을 따를 수 있는 장치)를 붙인 모델이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 선두 탈환에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4일 본사가 가전 3사의 1·4분기(1∼3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판매대수 49만3천대 가운데 LG가 18만8천대(시장 점유율 38%)로 1위를,삼성과 대우가 18만대(36%)와 12만5천대(26%)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지난해에도 LG가 전체 시장의 42.7%로 1위,삼성이 39.8%,대우가 17.5%로 2·3위였다.

이에반해 올 1·4분기중 전체 판매량의 62.3%에 해당되는 30만7천대가 팔린 신모델의 경우 대우가 11만8천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LG가 10만5천대,삼성이 8만4천대 순으로 2·3위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자체집계자료에서 3사의 1·4분기 실적을 삼성이 18만4천대로 1위,LG가 15만4천대,대우가 8만3천대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각 사의 판매실적 가운데 신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우가 95%로 가장 높았고 LG가 56%,삼성이 47%였다.대우측은 신모델의 판매비율이 높은 이유를 『작년 모델의 기능을 개선했기 때문에 구모델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1월 LG전자는 냉장실에 회전 전자석을 붙여 물을 자화 육각수로 바꿔주는 육각수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냉장고 전쟁을 점화시켰었다.1월달에 3개사가 신모델을 동시에 출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의 관계자는『판매에서 기대 이하의 중간 성적이 나온 업체들이 성수기를 노려 가격인하 등의 필사적인 반격이 예상돼 연말까지 3사의 공방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1995-05-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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