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차세대 「반상의 제왕」은 누구인가
수정 1994-10-06 00:00
입력 1994-10-06 00:00
차세대 반상의 최강자는 누구일까.바둑 신예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음 세대 최강자를 점치게 될 주니어 바둑대항전이 잇따라 열린다.
17일과 19일에는 「94 한·일 신예바둑대항전」이,28일과 30일에는 「제1회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이 이전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첫 국제대회로 개최된다.
이 가운데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이른바 한국의 「신4인방」과 중국의 「사소용」이 격돌하게 될 한·중 신예대항전.자국에서 차세대 바둑계를 짊어질 최정예 멤버이다.
중국의 사소룡은 상호6단(18),유청5단(19),주학양5단(19),나선하5단(17)등 4명.상호6단은 대국수전에서,나선하5단은 명인전에서 각각 도전권을 따내 현재 중국바둑계에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한 주역들이다.
특히 「중국의 이창호」로 불리는 상호6단은 지난 8월말 부산에서벌어졌던 제1회 롯데배 한·중 바둑대항전에서 중국에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서봉수9단을 불계로 물리쳐 수모를 안겨줬던 장본인.또 유청5단도 서울의 2회전에서 중진그룹 선두주자인 장수영9단을 꺾어 한국바둑계에 충격을 던져 줬었다.
서9단은 대국후 『상호6단은 수읽기가 정확하고 차분하다』면서 『중국의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높은 것은 알았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한국의 신4인방에 버금가는 정상급기량을 지녔다』며 앞으로 「최강 한국」을 위협할 대상으로 지목했다.이밖에 중국에서는 「육소용」을 꼽을 때 드는 왕뢰3단과 소위강6단도 참가한다.
한국측은 군복무중인 윤현석3단(20)을 제외한 윤성현5단(19),최명훈3단(19),양건2단(19)등 「신4인방」과 이상훈2단(19),이성재2단(17),김영삼초단(20)등 최근 국내기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어린 기사들이 출전한다.
신4인방은 각종 기전에서 기존 4인방을 비롯한 강호들을 크게 위협하며 이미 차세대 주역으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이번 한·중 신예바둑 대결은 차세대 바둑판도를 점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한·일 신예바둑대항전에는 일본측에서 승률 1위(28승4패)를 달리고 있는 유시훈6단등 유학기사들을 포함,오야7단·야마다6단·미무라7단등 예비스타 14명이 건너와 신4인방등 본선무대에 자주 오르는 한국 신예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김민수기자>
1994-10-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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