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 메기 「니그리벤트리스」/누워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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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8-29 00:00
입력 1994-08-29 00:00
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메기의 일종인 「니그리벤트리스」(검은 배라는 뜻)는 배를 위로 하고 물속을 다닌다.
생물학자들은 이들 물고기의 입이 상어처럼 몸체의 바닥부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렇게 입을 위로하고 수면 바로 밑을 돌아다니면서 플랑크톤을 먹는다는 것이다.
이 이상한 물고기에 대해 이견을 펴는 사람도 있다.미 플로리다대학 로런 채프먼교수는 니그리벤티스가 숨을 쉬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이렇게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다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이 메기가 많이 사는 아프리카 지역의 늪에는 표면에 많은 부유물들이 있어 산소와 물의 결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결국 이 물고기들은 산소를 얻기 위해 물표면으로 부상해 입을 벌리고 다닐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그는 니그리벤트리스를 커다란 어항에 넣었다.그다음 어항속 산소량을 점차적으로 줄였다.그러자 메기는 수면으로 떠올랐다.산소를 얻기 위해서였다.
채프먼교수는 『인간이 만약 이런 구조의 입을 가지고 있다면 니그리벤트리스처럼 환경에 잘 적응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현석기자>
1994-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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