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당중앙위·최고회의 긴급 소집/안기부 분석
수정 1994-07-11 00:00
입력 1994-07-11 00:00
김일성사망직후 북한의 김정일은 권력인수를 위한 내부 후속조치를 대부분 완료,현재 전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승계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와관련,북한 노동당은 이날 당중앙위위원 1백45명과 후보위원 1백3명및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백87명을 11일까지 평양에 도착하도록 각 도당에 긴급 지시했다고 안기부 고위간부가 밝혔다.
노동당의 이같은 긴급지시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함에 따라 집단조문을 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김정일을 조기에 당총비서및 국가주석으로 선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간부는 『해외정보망을 통해 북한노동당이 이같은 긴급지시를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일단 김일성사망과 관련,당중앙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의 집단조문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간부는 그러나 『이들이 평양체류중 당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당총비서직및 주석을 전격적으로 선출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황장엽당비서와 이성대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등 해외출장중인 당및 정무원 고위간부들에게도 조속히 귀환하도록 지시했다고 이간부는 전했다.이에따라 권력의 공식승계절차가 김일성의 장례식이전에 마쳐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내부적으로 김정일체제를 완전히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방송들이 10일부터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으로 호칭하기 시작했으며 당정고위간부를 내세워 김정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충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최고인민회의대의원과 노동당 중앙위원들을 긴급 소집한 것으로 보아 공식적인 승계절차가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김일성사망으로 공석이 된 국가주석과 노동당 총비서직 등 두 핵심요직을 현재 국방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정일이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많으나 이를 분리시킬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구본영기자>
◎장례식에 카터 초청 방침/북 최고위층 측근
【홍콩 연합】 북한은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외국 조문객으로는 유일하게 고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북한 최고위층의 측근이 밝혔다고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이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카터 전대통령이 김주석을 만난 후 남북한 정상회담을 주선해 한반도의 화해에 크게 기여했고 주석 사망에 따라 국제적으로 경색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그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터 전대통령이 김주석의 장례식에 국빈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최고위층의 측근이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은 9일 김주석 사망 발표때 당초 외국 조문객들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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