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씨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극화
수정 1994-04-09 00:00
입력 1994-04-09 00:00
작가 박완서씨(63)의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연극무대에 오른다.
극단 하늘땅이 9일부터 석달간 서울 대학로 하늘땅소극장에서 선보일 이 작품은 박씨가 지난 88년 남편과 외아들을 연이어 잃은 아픔을 딛고 일어선 후 쓴 것으로 국회의원 탤런트 강부자씨가 이끌어가는 모노드라마이다.
큰댁의 증조모님 제삿날을 잊어 참석하지 못한 50대 후반의 여인이 맏동서에게 전화를 걸면서 막이 오른다.시시콜콜 주변이야기를 계속하던 주인공의 마음은 이내 어미보다 먼저 죽은 자식에게로 옮겨간다.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무거운 수레를 끄는 것 같다는 주인공의 독백 속에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소박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지며 극은 절정을 이룬다.
연출을 맡은 강영걸씨는 『원작을 읽고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대화 하나하나에 가감이 필요없고 토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연기생활 30년은 이 작품을 위한 기다림이었다』는 강부자씨의 미세한 내면연기가 기대된다.매주 토요일(하오4시·7시)과 일요일(하오3시·6시)에만 공연.문의 7474111.<김종면기자>
1994-04-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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