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고원정씨/국내 첫 「단행본 연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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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2-02 00:00
입력 1994-02-02 00:00
◎잡지에 소설 연재하듯 속편 내/4년간 매달 1권씩 48권 계획/「대한제국 일본침략사」 1부1권 첫선

인기작가 고원정씨(38)가 국내 처음으로 「단행본 연재」라는 방식으로 소설연재를 시작했다.

2월1일 첫권이 서점에 선보인 이 작품은 대체역사소설인 「대한제국 일본침략사」(현암사 간).

고씨는 앞으로 4년동안 매달 1일마다 이 소설의 속편을 내 모두 48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다.

「단행본 연재」란 잡지에 소설을 연재하듯 정기적으로 후속편을 발표하되 잡지에 끼워넣는게 아니라 매번 그분량만큼을 단행본으로 내는 형태.

이같은 방식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그 예가 거의 없어 출판계는 독자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대한제국 일본침략사」의 첫 권은 「제1부­여명」중 「제1권­반역의 칼」편으로 1백20쪽 분량.값은 2천5백원이다.

한편 「대한제국 일본침략사」는 그 내용면에 있어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역사의 주요시점에서 주도인물의 대응,사건의 전개가 달랐다면 이후의 역사는 어떻게 흘렀을까」를 가정해 보는 대체 역사소설.

고씨는 이 소설에서 대한제국(조선)이 힘을 길러 도전해 오는 일본세력을 물리치고 거꾸로 일본을 합병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시대배경은 조선조 철종이 즉위한 1849년부터 한일합병이 됐던 1910년까지를 다루기로 했다.

1권「반역의 칼」편에서는 가상인물인 역관 이빈이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모아 헌종이 승하한 날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변절자의 밀고로 사전에 발각되는 과정까지를 다루었다.

작가 고씨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솔직히 힘에 부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앞선다』면서 『역사상의 피해자와 가해자로서 뚜렷이 자리매김되어 있는 한일간의 역사를 한번 뒤집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뼈아픈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풀어보고 싶은 욕망도 있었음을 부인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역사를 뒤집어 봄으로써 역사의 교훈을 얻어 앞으로 전개될 우리의 역사에 대입시켜 보고싶다는 소망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이용원기자>
1994-02-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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