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CD 현금인출 러시/6일간 발행잔액 8백59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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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8-22 00:00
입력 1993-08-22 00:00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팔아 유치한 자금들이 대거 현금으로 인출돼 은행창구를 빠져 나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시장 일일동향」에 따르면 실명제 실시이후 지난 13∼19일의 6일간(일요일 제외) 은행권의 CD 발행잔액은 8백59억원이 줄어 1일평균 1백43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되고 있다.

실명제 실시 이전인 지난 7월중에는 CD 발행잔액이 3천8백37억원 늘어 1일평균 1백24억원씩 증가했고 이달들어서도 1∼12일 사이에 4백29억원이 늘었으나 13일부터 감소세로 반전돼 지난 19일에는 하룻동안 3백25억원어치가 현금으로 인출됐다.

이같은 현상은 CD가 발행과 만기 상환시 거래자의 실명을 확인하도록 함에따라 무기명 예금으로서의 기능을 잃게돼 고객들이 발행및 유통시장에서 CD매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은행수신이 줄고 통화수위가 높아져 통화당국과 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CD란 예금과 증권의 중간형태 상품으로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은행예금이다.최소 발행단위가 5천만원으로 무기명 발행되기 때문에 실명제 실시 이전에는 신분노출을 꺼리는 검은 돈의 은신처로서 인기를 누렸었다.

CD는 총통화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CD가 만기에 재발행되지 않고 현금으로 인출돼 발행잔액이 줄면 그만큼 통화수위가 높아져 통화관리에 부담을 주게 된다.<염주영기자>
1993-08-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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