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홋카에 대규모 한국공단 조성/옐친대통령한국특파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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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15 00:00
입력 1992-11-15 00:00
다음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앞으로 CIS(독립국가연합)가 어떤 형태로 존속할 것으로 보는지.그리고 러시아 민주화의지와 정국전망은.
▲러시아 국내정세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개혁의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경제불안도 고비를 넘겼다.사회적지지기반도 건설적 대안도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국내정세를 평가할 수 없다.CIS는 초기 어려운 시기를 지나 협력의 시기로 진입했다.군사안보협력과 화폐·루블지역협정이 체결되는등 CIS국간 협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개혁정책이 언제쯤 가시적인 안정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가.
▲이 기자회견 참석직전 러시아산업기업가협회에서 연설했다.1천2백개 대기업대표 다수가 현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많은 기업이 사유화를 단행,종업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1조루블의 정부보조금을추가요구하지만 부실기업은 기업파산법에 의거,정리하더라도 추가지원은 절대 하지않겠다.
한중수교가 동북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는가.
▲방한에 이어 내달 중국을 방문한다.최근 한중관계증진은 긍정적이며 환영한다.이는 아태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
북한과의 우호협력·군사지원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북한 뿐 아니라 우리는 모든 나라와 사상적 유대는 단절했다.더이상 북한에 대해 공격용무기공급·경제원조를 하지 않겠다.또한 남북한이 핵문제를 조기해결토록 북한에 대한 원자력발전소설비 공급을 중단하겠다.물론 경제·무역관계는 평등의 원칙위에 계속 하겠다.
러시아와 한국간 우호친선동맹(군사동맹)체결등 획기적인 관계진전 계획은 없는가.
▲이번 방한시 기본관계조약을 체결하게 된다.그 초안은 이미 양국해당기관에서 가조인했다.물론 이 기본조약에는 군사분야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도 논의될 것이다.
KAL기 관련 추가자료와 블랙박스 자체를 전달할 계획은.
▲KAL기사건에대해서는 다시한번 한국정부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물론 지난번 관련자료를 모두 넘겨준 것은 아니다.하지만 한국이 원하면 지난번 넘겨준 해독자료를 테이프원본과 비교할 수 있도록 테이프자체를 한국에 넘겨줄 수도 있다.또한 한국을 비롯,미·일·캐나다 등 관련국들이 관련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테이프를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야쿠트·사할린 가스개발및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한국기업과 자본을 초청할 특별한 계획은 없는지.
▲물론 계획이 있다.야쿠트가스관은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될 계획이다.나홋카 부근에 방대한 규모의 공업단지 조성도 계획돼 있다.
방한시 관련문건들이 서명될 것이다.한국측에서도 이의 조속실현을 위해 추가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믿는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992-11-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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