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치노,브로드웨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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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7-16 00:00
입력 1992-07-16 00:00
영화 「대부」와 「스카페이스」등으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영화배우 알 파치노가 미국 브로드웨이무대에서 공연중인 두 편의 연극에 동시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며칠씩 번갈아가며 브로드웨이의 「서클 인 더 스퀘어」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 원작의 「살로메」와 이라 루이스원작의 「중국 커피」에 헤롯대왕과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 해리 레빈역으로 각각 나오는 알 파치노가 극적인 감동을 갈구해온 미국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외신들은 앞다퉈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 배우가 짧은 기간에 얼마나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귀중한 무대여서 다른 연극에 비해 입장료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표를 구하려는 연극팬들로 극장앞 매표구가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연극「살로메」에서 폭군 헤롯대왕으로 나오는 알 파치노는 평생을 남에게 명령이나 하며 악행을 서슴지 않고 저질러온 방종하고 변덕스런 헤롯왕의 성격을 날카롭고 째지는 듯한 쉰 목소리로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커피」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파치노의 이색적인 브로드웨이 외출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미국연극계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주목을 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다.<김균미기자>
1992-07-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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