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여성 국창 진채선 업적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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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1-08-31 10:59
입력 2021-08-31 10:59

선양회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선포하고 추모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판소리 시대를 연 ‘진채선 국창’을 추모하는 행사가 1일 전북 고창군 심원면 생가터에서 열린다.

‘진채선 판소리 선양회’는 이날 진채선의 생전 업적을 기념하고 재조명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추모식을 시작으로 진채선의 날 공동선언문 낭독, 소리와 춤으로 여는 마당,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선양회는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선포하고 판소리사에서 진채선 명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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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채선은 1847년 전북 고창에서 났다. 17세 때 판소리 여섯바탕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1812~1884) 선생 발탁으로 소리를 시작해 최초 여류 명창이 됐다.

조선창극사는 진채선을 동편제의 명창으로 분류하고 있다. 장기는 ‘춘향가‘와 ‘심청가’다. 성음이 남성 못지않게 웅장하고 기량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승인 신재효 선생이 소천하자 절로 떠나겠다면서 사라진 이후 확실한 기록이 없다. 후손이나 묘가 없어 제사를 모시거나 추모식도 하지 않았다.

진채선선양회 이만우 공동회장은 “진채선 국창이 출생한지 174년만에 생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진채선은 조선시대 여성교육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인물로 깊이 있는 연구와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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