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으로 장애인 고용도 돕고 기부도 하세요”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수정 2018-04-03 16:33
입력 2018-04-03 16:32
“커피 한잔으로 장애인고용도 돕고 기부도 하세요”

㈜춤추는 북카페(대표 김윤모)가 오는 5일 충북도공동모금회와 기업의 이윤 가운데 일부를 기부하는 공익연계마케팅협약을 체결한다. ㈜춤추는 북카페는 장애인 및 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20명이 근무하며 원두를 유통·판매하는 청주의 사회적기업이다. 이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원두판매 수익금의 3%를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된다. 공동모금회는 이 돈을 도내 저소득가구 지원에 쓰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춤추는 북카페 직원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 춤추는 북카페 제공
춤추는 북카페 직원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 춤추는 북카페 제공
이번 협약은 사회복지사인 김 대표의 제안을 직원들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지만 직원들의 월급은 종전과 똑같이 지급된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 매출을 올리는 방법으로 김 대표의 의미있는 결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춤추는 북카페는 2012년 청주시 사창동의 4평(13.2㎡)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탄생했다. 조금씩 성장해 지금은 카페 매장 4곳과 커피공장까지 갖추고 있다. 커피공장에서는 수입한 생두(커피콩) 4가지를 볶아 원두를 만들어낸다. 오는 20일에는 충북에서 가장 큰 커피공장을 개소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원두는 1봉지(500g)에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원두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춤추는 북카페의 원두를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커피를 즐기면서 사회적약자의 고용을 돕고 기부에도 동참하는 1석3조의 보람을 느끼는 셈이다.
이미지 확대
춤추는 북카페 홍보물
춤추는 북카페 홍보물
김 대표는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를 통해 이웃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장애인들의 꿈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