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과 재계약…연봉 일부 삭감”
수정 2011-12-16 15:35
입력 2011-12-16 00:00
16일 지휘자 정명훈과 박원순 시장 오찬 회동
정 감독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계약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세부적으로 정 감독의 기본급 2억3천여만 원과 회당 지휘료 4천200여만 원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항공료(본인 및 동반 가족 1인의 항공료는 제외)와 섭외 활동비, 외국인 보좌역 활동비 등은 계약 항목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 감독이 지휘 수당의 50%만 받던 ‘찾아가는 음악회’의 지휘 수당도 내년부터는 받지 않는다.
다만 기본급과 회당 지휘료의 경우 정부의 물가 인상 기준율을 따를지와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정 감독은 박 시장과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향을 6년 동안 지휘해오고 있는데 (서울시향이) 잘 해오고 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어서 여럿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음악가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정 감독이 그동안 서울시향에 바친 열정과 성취를 존중한다”며 “베를린 필과 뉴욕 필의 연주를 관람한 적이 있는데 서울시향도 서울시민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수준이 되기를 바라고 정 감독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재단 이사회는 23일 정 감독의 재계약 건을 심의하며 서울시장은 서울시향 이사장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게 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