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의 성의식·게임중독 분석
수정 2009-07-13 00:00
입력 2009-07-13 00:00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2탄 방영
13일 1부 ‘사춘기’편에서는 성 문제를 다룬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성적 대화는 우리 사회에서 거의 금기시돼 왔다. 하지만 부모와의 대화가 일상적으로 단절된 아이들은 성 행동에서 높은 폭력성을 보인다고 한다. 방송은 실험을 통해 부모와 아이 사이의 성적인 대화가 아이들의 성 의식을 형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참여학생들에게 ‘성관계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이란 과제를 내주며 전문가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과제를 준비했으나, 오히려 부모들은 그 모습에 당황한다. 아이들의 성 의식은 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개방적으로 변해가는데, 부모들은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대간 단절은 14일 2부에서 다루는 ‘미디어’ 분야에서도 크게 나타난다. 최근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게임중독’을 걱정한다. 하지만 걱정만 앞설 뿐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의 실체를 제대로 아는 부모는 드물었다.
마지막 15일 3부에서는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인 ‘형제’에 대해 다룬다. 형제관계는 아이들이 스스로 형성해야 할 관계지만 부모들의 간섭이 불평등을 낳기도 한다. 방송은 실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차별의 실태를 밝혀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7-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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