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수정 2006-04-08 00:00
입력 2006-04-08 00:00
저예산 독립영화로 단 30일 만에 촬영을 끝낸 이 영화는 200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등을 받으며 각광받았다. 또 칸영화제, 도빌영화제 등 여러 곳에서 상을 휩쓸었다. 데뷔작이었던 이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던 여성 감독 캐린 쿠사마는 지난해에는 피터 정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이온 플럭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주인공 미셸 로드리게스는 이후 ‘분노의 질주’(2001) ‘레지던트 이블’(2002)과 TV시리즈 ‘로스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걸핏하면 싸움에 휘말리는 문제아 다이아나(미셸 로드리게스)는 어느 날 남동생이 다니는 체육관에 들렀다가 권투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권투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감과 희망을 찾게 된 다이아나. 체육관 동료 애드리안(산티아고 더글러스)과도 달콤한 사랑을 시작한다.2000년작.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천국보다 낯선(EBS 오후 1시50분) 1980년대 미국 인디 영화의 걸작으로, 독립영화의 기수 짐 자무시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여행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낯선 현실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신세계’라는 단편이었으나 짐 자무시 감독이 두 단락을 추가해 장편으로 만들었다. 잦은 생략과 절제된 카메라를 통해 고독감과 소외감이 흑백 화면에 녹아든다는 평.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이다. 뉴욕 빈민가에 사는 윌리(존 루리)에게 헝가리에서 사촌 에바(에스터 벌린트)가 찾아와 머물다 간다. 윌리는 1년 뒤 친구 에디(리처드 에드슨)와 함께 클리블랜드에 있는 에바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핫도그 가게 점원으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에바는 에디 등이 찾아오자 함께 플로리다를 향해 떠난다. 세 사람의 여행은 윌리와 에디가 개경주에서 돈을 날리며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1984년.89분.
2006-04-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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