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정하건 개인전 22일부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10-20 06:48
입력 2004-10-20 00:00
원로 서예가 송천(松泉) 정하건(70·한국서예가협회 회장) 선생이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지난 95년 이후 9년 만이다.

검여(劍如) 유희강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배운 송천은 해인사에 있는 자운대율사 비문과 팔만대장경 수호비문, 삼봉 정도전 신도비문, 우남 이승만 박사 시비 등을 쓴 서단의 원로. 송천은 젊은 시절 특히 안진경의 ‘다보탑비’, 육조의 ‘정문공비’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행서는 스승인 유희강 선생의 서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고, 송의 미불·청의 유석암체를 즐겨 쓴다. 송천은 평소 기초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중년에도 창작보다는 법첩(法帖) 위주의 수련을 계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율기편’을 해·행서로 쓴 가로 12m, 세로 6m의 초대작을 비롯해 이율곡의 금강산 송시 ‘등비로봉’을 소재로 한 예서, 국전지 9장을 이어 쓴 국한문 혼서 ‘독립선언서’ 등을 선보인다. 이보다 작은 규모의 작품으로는 송천 특유의 강건한 서풍을 보여주는 ‘종일망기(終日忘機)’‘자승자강(自勝者强)’, 고려 전기의 문신인 박인량의 시구 등이 전시된다. 추사의 글씨를 정신적으로 흠모해온 송천은 “정안수를 올리는 심정으로 일자일획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후학들에게 강조한다.(02)734-451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0-20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