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에 540억 달러… 트럼프, 韓 대미투자 밀어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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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01 00:45
입력 2026-10-01 00:45

美, 알래스카 투자 논의 속내… 11월 중간선거 표심 노렸나

韓, 수익성 우려에 ‘추후 협의’ 분류
美언론 “트럼프, 대미 투자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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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가 포함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국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우 수익성을 따져 보기 위해 ‘추후 협의’ 대상으로 분류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한미 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2000억 달러(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 제외) 규모의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엔 알래스카 LNG 사업 540억 달러(약 73조원) 투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로 옮긴 뒤 LNG로 만들어 아시아에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숙원 사업이라며 큰 관심을 보여 왔고, 한국과 일본 및 대만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를 압박했다.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의제로 꺼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에 대미투자 첫 사업(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을 보고하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이며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양국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를 받은 해당 사업은 수십 년 동안 계획됐지만 막대한 비용과 엄청난 규모로 인해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4시 30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발표할 사안이 있다고 공지해 한국 관련 사안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러트닉 장관은 그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외신들은 이날 발표에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투자 프로젝트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밀어붙이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알래스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곳이지만, 현재는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는 경합주로 분류돼 있다. 특히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현역인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입장에선 알래스카를 민주당에 빼앗길 경우 상원 다수당 지위를 내줄 가능성이 있어 지켜야 하는 승부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중 알래스카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경합주로 분류된 아이오와주에 15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제철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세줄 요약
  • 트럼프, 한국의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 예고
  • 한국은 수익성 우려로 추후 협의 대상 분류
  • 미국, 대미투자 패키지 포함해 압박 강화
2026-10-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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