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 등 백악관 출입금지...“언론의 자유 위배” 비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9-20 15:29
입력 2026-09-20 15:29
세줄 요약
- CNN 등 비판 매체 백악관 출입 금지
- 수정헌법 1조 위반 논란과 언론 반발
- AP 취재 제한 전례로 법적 다툼 지속
“일부러 부정적 기사 써”...트럼프 발표 다음날 시행
백악관 기자단 “미국인은 선출직 면밀히 감시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와 공화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CNN방송 등의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를 단행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위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CNN과 온라인 매체 MS나우 및 폴리티코 취재기자들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증이 비활성화돼 차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들 매체에 대해 “공화당과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주장하며 출입 금지 조처를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시행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사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백악관에 신문을 비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기자들의 출입을 정지한 조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통해 권력을 맡은 선출직들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CNN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불법이라며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나 우리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떤 조치와 상관없이 미국 정부에 대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AP통신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서 AP의 취재를 금지했고, AP의 소송 제기로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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