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쉬겠다” 문자 뒤 실종된 금메달리스트, 3개월 뒤 감옥서 발견됐다…‘미성년 성폭행’ 경악[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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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08-21 10:59
입력 2026-08-21 10:59
세줄 요약
  • 훈련 중단 문자 뒤 코치 잠적, 실종설 확산
  • 모로코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수감 확인
  • 영국 육상계, 지도 공백에 대회 준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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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밥티스트의 선수 시절. 인도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 남자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2010.10.10 AP뉴시스
레온 밥티스트의 선수 시절. 인도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 남자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2010.10.10 AP뉴시스


3개월 동안 실종돼 선수들이 애타게 찾았던 영국의 육상 코치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해외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영국 매체 BBC, 더선 등은 19일(현지시간) “실종됐던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육상 코치인 레온 밥티스트(41)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모로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밥티스트는 2010년 영국 연방 국가들이 4년마다 출전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인 커먼웰스 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밥티스트 코치는 28살에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찰리 돕슨,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잭 쇼 등을 지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밥티스트는 최근 선수 3명과 모로코 마라케시로 여행을 다녀왔다. 선수 3명은 여행이 끝난 뒤 영국으로 돌아왔으나 밥티스트는 지난 5월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당분간 훈련을 쉬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

동료 코치진과 선수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의 연락을 기다렸고, 최근 현지 언론들은 그가 모로코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에는 선수들에게 밥티스트가 불특정 건강상의 이유로 코치직에서 사임했다는 이메일이 발송되기도 했다.

하지만 직후 모로코 법무부 소식통을 통해 밥티스트의 충격적인 근황이 알려졌다. 그가 지난 5월 마라케시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알-우다야 감옥에 수감됐다는 것이다. 모로코 법률상 미성년자는 18세 미만으로 규정된다.

밥티스트는 당초 10개월형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8개월로 감형됐다.

영국 외무부는 “모로코에 구금된 영국 국적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입장을 냈다. 밥티스트의 가족 역시 그의 수감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공백에 대회를 앞둔 영국 육상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방치된 선수들을 돕기 위해 유럽선수권 4관왕 출신 아담 제밀리와 계주 코치 마틴 루니가 긴급 투입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중요한 시기에 지도자의 공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커먼웰스 게임,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둔 단거리 선수들이 중요한 시기에 훈련이 중단돼 준비 부족과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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