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3D 프린터 숨겼나”…‘이빨’로 당근 깎아 만리장성 만든 中 여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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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3-28 07:43
입력 2026-03-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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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친이 당근으로 직접 깎아 만든 머리 장식을 착용한 모습. 웨이보
천친이 당근으로 직접 깎아 만든 머리 장식을 착용한 모습. 웨이보


이빨로 당근을 깎아 만리장성 모형을 만든 중국 여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별다른 훈련 없이 오직 치아만으로 100점이 넘는 작품을 빚어낸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끌어모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천친(25)은 당근을 이빨로 깎아 만든 조각품 영상을 올려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120만 명을 끌어모았다.

작은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 같은 소품부터 만리장성, 묘족 전통 모자와 봉황관 같은 장신구까지 모두 치아로만 만들어냈다. 네티즌들은 “입안에 3D 프린터를 숨겨둔 것 아니냐”며 감탄했다. 천친은 스스로를 “최초의 치아 조각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취미는 우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춘절 연휴, 천친은 영상을 보며 심심풀이로 당근을 이로 씹다가 뜻하지 않게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순간부터 당근 조각에 빠져들었다. 조각 교육을 따로 받은 적은 없지만,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3D 모델링을 배운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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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친이 이빨로 당근을 깎아 만든 만리장성 조각품. 웨이보
천친이 이빨로 당근을 깎아 만든 만리장성 조각품. 웨이보


작업 방식을 보면, 칼로 당근을 큼직하게 자르는 것까지만 도구를 쓰고 이후 모든 과정은 전부 이빨로 해낸다. 만리장성처럼 복잡한 건축물은 완성하는 데는 일주일가량이 걸리는데, 지금까지 만든 작품만 100점이 넘는다. 최근에는 당근 조각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부작용도 따른다. 치아와 볼에 통증이 오고, 얼굴 근육이 발달해 턱선이 굵어졌다. 천친은 탄산음료를 끊고 단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치아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치아가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는 절대 따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재료는 집 농장에서 직접 키운 당근이고, 조각 후 남은 자투리는 요리나 동물 먹이로 활용해 낭비도 없다. 천친의 다음 목표는 북송 시대(960~1127년) 수도였던 변경의 일상을 담은 고전 두루마리 그림 ‘청명상하도’를 당근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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