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섹시한 교복” 日언론이 꼽은 태국 교복, 中인증샷 쏟아졌다
김채현 기자
수정 2023-03-20 19:08
입력 2023-03-20 19:08
‘태국 교복 인증샷’ 열풍
‘학생교복법’ 벌금형 주의
20일(헌국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고생 교복을 입고 인증샷을 남기는게 유행이다.
‘교복 인증샷 열풍’은 최근 중국의 유명 배우 겸 가수인 쥐징이가 방콕을 방문해 태국의 여고생 교복을 입은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 쥐징이는 태국어로 본인의 이름이 적힌 교복을 입고 학생증까지 상의에 달았다. SNS에 올라온 쥐징이의 사진은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방콕과 푸켓을 여행하는 많은 중국인들이 현지 교복을 입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방콕 인근 방람푸의 한 교복 가게는 최근 많은 중국인들이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이를 SNS에 게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게 측은 “중국에서 상영된 적 있는 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첫사랑’이 인기를 끌면서 영화 속 여고생의 교복 차림이 인기를 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나온다. 특히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는 현지에 있는 학교 이름이 새겨진 교복을 입을 경우 해당 학교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태국의 랏차폰 시리사콘 변호사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학생 신분이 아닌 자가 교복을 입을 경우 ‘학생교복법’에 따라 1000밧(약 3만 8000원)의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교복을 입고 학생을 모방하거나, 태국 현지의 실제 학교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태국 교복은 몸 라인이 드러나는 타이트한 셔츠에 미니스커트로 섹시함을 강조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일부 학생들의 사진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