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우주여행 경쟁…英 억만장자 브랜슨, 베이조스보다 먼저 간다
김정화 기자
수정 2021-07-02 19:49
입력 2021-07-02 19:49
버진갤럭틱 “7월 11일은 꿈을 실현하는 시간”
베이조스도 블루오리진 로켓 발사 예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랜슨은 트위터에 “나는 몽상가다. 어머니는 나에게 결코 별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면서 “7월 11일은 버진 갤럭틱을 타고 꿈을 실현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그가 설립한 민간 우주여행 기업이다.
브랜슨은 성명에서 “버진 갤럭틱은 세계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인류에 우주 공간을 열어주는 상업적 우주 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며 이번 시험 우주 비행에서 우주 공간인 고도 88㎞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자 6명은 모두 버진 갤럭틱 종사자다.
특히 블루 오리진은 브랜슨의 이번 발표 직전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에서 1등으로 통과하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탈락한 80대 여성 월리 펑크를 명예 승객으로 태우겠다고 알려 큰 주목을 받던 터였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나사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의 ‘머큐리 여성’ 중 한 명이었지만 이들은 실제 우주에 가진 못했다.
블루 오리진 제공 AP 연합뉴스
한편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로 나가게 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말 미국 연방항공국(FAA)로부터 상업용 우주선에 유료 승객을 태우는 것을 허가받았다. 현재까지 세 차례 우주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11일 이후엔 올해 두 차례 더 시험 비행을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만∼25만 달러(2억 3000만~2억 8000만 원) 가격의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600여 명에 이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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