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북 노력이 이룬 성과” 日 “북, 핵개발 시간 벌기용”
이석우 기자
수정 2018-02-12 02:44
입력 2018-02-11 22:54
中·日 반응
도쿄 연합뉴스
관영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변화의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핵이 한·미 군사훈련과 무관하며 북이 핵을 포기해야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관점에서 문 대통령의 다음 과제는 워싱턴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사훈련 축소는 정치적으로 위험 부담이 크지만, 문 대통령만이 한반도 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비핵화 우선’을 내세우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평양을 가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외무성 간부 말을 인용,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인 행동을 표시하지 않았는데도 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전날 밤 기자단에 문 대통령의 방북 여부에 우려와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과거 일본도, 한국도 북한의 융화적인 정책에 편승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반성을 한국도 충분히 인식해 확실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8-0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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