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내일 유엔총회 ‘고별연설’…이달말 대권도전 언급 주목
수정 2016-12-12 06:49
입력 2016-12-12 06:49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지만, 193개 회원국에 공식으로 작별을 고하는 것은 이날 총회에서다.
신·구임 사무총장의 이·취임식의 성격으로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제9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내정자도 이 자리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오전 10시(한국시간 12일 자정)부터 열리는 총회에서는 세계 5개 지역의 대표들이 차례로 등단해 반 총장이 이룬 세계 평화·개발·인권 분야의 공적을 평가하고 퇴임하는 반 총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헌사’를 할 예정이다.
반 총장의 이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마지막 연설에 나선다.
반 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으로 큰 영광이었다”라는 요지로 회원국들에 감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국이 6.25전쟁 후 폐허 속에서 받은 유엔의 원조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점을 언급하면서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엔의 힘으로 자란 ‘유엔 어린이(UN Child)’”라는 언급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임기 중 분쟁, 글로벌 경제위기, 난민사태 등 난제가 적지 않았지만, 회원국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는 이날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는 것으로 임기 중 마지막 국외출장을 마쳤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빈에 있는 유엔 사무국을 방문하고, 난민들이 일하고 있는 식당을 찾았으며,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녹색당 당수 출신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2)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 총장은 이어 유엔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한다.
16일에는 유엔출입기자단(UNCA)과의 기자회견이, 20일에서 23일 사이에는 유엔본부를 출입하는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다.
반 총장은 지금까지 임기 동안에는 유엔 총장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유엔에서는 이 외에도 14일 반기문 총장 이임을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특별회의, 반기문 총장 환송·구테흐스 총장 환영을 위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엔 공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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