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허리케인 매슈로 최소 19명 사망…곳곳 ‘물바다’
수정 2016-10-10 13:55
입력 2016-10-10 13:55
오전 대서양으로 진출…폭우ㆍ정전사태 등 큰 피해 안겨
매슈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소멸할 예정이지만, 동남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매슈는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단 해터라스 곶에서 남동쪽 60마일(96.6㎞) 해상으르 지나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 세력이 약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시속 75마일(120.7㎞)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사태가 발생해 1천여 명이 급류에 휩싸인 주택과 차량 등에서 긴급 구조됐다. 버지니아 주 남쪽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의 강수량은 18인치(457.2㎜), 파예트빌 14인치(355.6㎜), 롤리 8인치(203.2㎜)에 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10일 저녁까지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팻 매크로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태풍의 세력이 약화됐지만, 물의 힘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서 홍수 피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망자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8명, 플로리다 6명, 조지아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 2명 등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급류에 휩쓸렸거나 강풍으로 나무에 깔려 숨진 노약자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전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100만여 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 내 사업장과 가정 42만3천여 곳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또 남북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각각 75만여 명이, 조지아 주에서는 25만여 명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재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은 매슈에 인한 보험 가입 주택과 상가의 피해액을 40억∼60억 달러(4조4천620억∼6조6천930억 원)로 추정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각각 남긴 손실액 200억 달러(22조3천100억 원), 400억 달러(44조6천200억 원)보다는 못 미친다고 로어 코직은 밝혔다.
매슈는 형성된 이후 7일간 세력을 계속 확대하면서 중심 풍속 177㎞ 이상을 유지하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부상했다. 실제 매슈가 20∼30마일(32∼48㎞)만 더 본토 쪽으로 진입했으면 엄청난 재앙을 안겼을 것이라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이날 피해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플로리다 주 유명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는 정비를 마치고 개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