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여성들 G20때 치파오 입어야”…中정협위원 제안 논란
수정 2016-02-03 13:48
입력 2016-02-03 13:48
3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항저우시 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장징(江靜)은 지난달 30일 ‘G20 기간에 항저우 여성들이 치파오를 착용하는 것에 관한 건의(서)’를 정협에 제출했다.
장 위원은 “치파오는 중국 여성의 전통복장으로 중국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국민복이지만 보급률이 높지 않다”며 “만약 G20 기간에 항저우의 모든 여성이 다양한 종류의 치파오를 입고 외부 활동을 하면 독특한 경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나아가 ‘항저우의 미’을 세계에 알리고 치파오 판매를 통해 항저우 비단산업의 발전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제안에 대해 대다수 중국 누리꾼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진행 중인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669명 중 85%(617명)가 ‘실행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일부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단 댓글을 통해 “치파오를 하나씩 공짜로 나눠주면 어떻겠냐”, “살이 많이 찐 사람도 입어야 하느냐”, “차라리 모두 비키니를 입자는 제안을 내라”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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