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유럽은행 CEO들 연봉 84억원…미국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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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11 09:26
입력 2015-11-11 09:26

미국 투자은행 직원 평균 보수는 3억5천만원

유럽 대형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적 부진 탓에 연봉이 미국 은행장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9대 은행장들이 지난해 평균 480만 파운드(약 84억원)를 받았으며 미국 5대 은행 CEO들은 평균 1천만 파운드(175억원)를 챙겼다고 11일 회계·컨설팅업체 Pw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0∼2014년 유럽 은행 CEO들의 평균 보수는 6% 감소했지만 미국 은행 CEO들은 15% 뛰었다. 수년간 유럽 은행들이 미국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에 연봉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세계 금융업은 규제 강화와 경쟁 격화, 성장 둔화로 압박을 받고 있는데 유럽 은행들의 타격이 가장 컸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이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미국 5대 은행은 글로벌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쓸어담은 반면, 유럽 상위 5개 은행의 수입 비중은 전체의 17%에 그쳤다.

미국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빠르게 조직을 재편하고 영업 활동 반경을 꾸준히 넓혀왔지만 유럽 은행들은 경영진 이슈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최근 CEO를 교체했으며 아울러 규제 당국으로부터 자본을 확충하라는 압력에 직면한 상태다.

미국 투자은행들은 상대적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전반적인 보수 수준은 떨어지고 있다. Pw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은행 직원 평균 보수는 20만2천 파운드(3억5천만원)로 2010년보다 19% 감소했으며 업계 시황이 피크였던 2006년보다는 21%나 줄었다.

유럽 투자은행들의 직원 보수는 실적 부진과 보너스 제한 규정 도입 때문에 이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PwC는 투자자들의 수익성 개선 압박 때문에 은행의 급여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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