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한국 TPP 미가입 전략적 실수…진입장벽 높을것”
수정 2015-09-29 11:15
입력 2015-09-29 10:57
이일형 KIEP 원장 “전략적 실수 아닌 TPP 혜택 꼼꼼히 따지려는 것”
한국이 초기단계부터 미국과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실수’로, 앞으로 TPP 가입 시 진입 장벽이 높을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지적했다.
연합뉴스
숏 연구원은 이어 “한국은 TPP 공식 발효 이후 TPP에 추가로 가입할 대상 국가 명단의 맨 상위에 올라 있다”면서 “향후 후발주자로 TPP에 가입할 경우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상 진입 장벽으로 협상력 약화에 따른 각 분야의 시장 개방폭 확대와 더불어 한미FTA 상의 조건을 넘어서는 미 의회의 추가적인 요구 가능성 등을 꼽았다. 실제 현재 미 의회 일각에선 한미FTA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숏 연구원은 오는 30일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에서 개막되는 TPP 각료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면서 한국의 TPP 추가 가입 협상은 TPP가 완전히 발효되는 2017년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일형 원장은 “TPP 가입은 한국에 유익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이 TPP 가입을 서두르지 않은 것은 TPP의 혜택이 무엇인지 등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지려는 것이지 숏 연구원의 주장처럼 일본 등 다른 요인과 관련된 ‘전략적 실수’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리 정부는 애초 사안 자체의 민감성을 고려해 다소 소극적 입장을 견지해오다가 2013년 11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뒤 당사국들과 예비 양자협의를 벌인 상태로, 앞으로 TPP 최종협상 결과와 협정문의 구체적인 내용, 국내 경제에 대한 영향 등을 자세히 검토한 후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원장은 TPP와 별개로 “미국 일각에서 한미FTA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미국 측에서도) 한미FTA의 실질적 성과가 있었고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서 “현재의 무역상황을 보면 양국이 협력을 더 확대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 한미FTA를 넘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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