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정상회의 본회의장서도 아베에 ‘냉랭’
수정 2017-09-14 15:02
입력 2014-11-11 00:00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베이징 외곽에 있는 옌치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했다.
시 주석은 이날 국제회의센터 홀에서 개막 시간에 맞춰 한 명씩 들어서는 회원국 정상을 악수로 반갑게 맞이한 뒤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가벼운 미소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는 등 대체로 반가워하는 표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를 맞이하는 시 주석의 모습에서는 미소를 찾기 어려웠다.
아베 총리와 악수한 뒤 카메라를 향한 시 주석은 언뜻 미소를 지으려는 듯싶었지만 곧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국제회의장 인근에 설치된 미디어센터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수백 명의 내외신 기자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시 주석의 이런 어색하고 냉랭한 분위기는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할 때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아베 총리 뒤에 입장한 박 대통령을 시 주석은 큰 미소로 맞이했다.
전날 아베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시종일관 쌀쌀맞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던 시 주석이 또다시 아베 총리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 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맞이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외교적 결례’에 가깝다는 말까지 나오는 아베 총리에 대한 시 주석의 이런 태도는 중국의 ‘외교전략’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시 주석의 개인적 성향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9일 APEC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주최국으로서 “모든 손님에 대해 주인이 해야 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정상회담과 관계없이 손님인 아베 총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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