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년뒤 재정위기 가능성…복지예산 탓”(종합)
수정 2013-09-18 11:49
입력 2013-09-18 00:00
<<의회예산국장 기자회견 내용, 폴 라이언 의원 성명 등 내용 추가>>의회예산국 “부채상한 증액 안하면 내달 디폴트 가능”
초당적 기구인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방정부의 세수와 지출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73% 수준인 국가부채가 오는 2038년에는 10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정적자 누적으로 연방정부 부채가 GDP와 같은 수준까지 증가하면 유럽식 재정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2009회계연도에 1조4천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4년연속 1조달러를 넘어섰으나 2013회계연도에는 6천420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오는 2015회계연도까지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메디케어(노령층 의료지원), 사회보장연금 등 복지 관련 예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의회예산국은 내다봤다.
보고서는 “연방정부 세입·세출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책이 어려운 것”이라면서 “건강보험이나 연금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 국가재정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건강보험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2038년까지 복지정책 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0년간 평균의 2배 수준인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서는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이 필수적이지만 갑작스러운 긴축 정책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번 보고서는 명확한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면서 “건강보험 등이 국가부채 증가를 주도하고 있지만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 정책)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그 엘멘도르프 의회예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의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무산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 말에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무무의 현금 흐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행 16조7천억달러인 부채상한이 증액되지 않으면 10월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국가 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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