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삼성 등에 스마트폰 절도방지안 압박
수정 2013-06-07 03:44
입력 2013-06-07 00:00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인 에릭 슈나이더맨과 조지 가스콘은 오는 13일 이들 4개 업체를 초청해 스마트폰 절도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폰 서밋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에서 최근 스마트폰을 훔친 뒤 중고시장에서 되파는 모바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뉴욕시에서는 지난해 모바일 절도가 40%나 증가했으며, 샌프란시스코 강도의 절반 정도가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도난당한 미국인이 160만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슈나이더맨 총장은 모바일 기기 절도사건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분실 후 위치추적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되찾거나 절도범을 잡는데는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뉴욕 검찰청에서 열리는 이번 서밋에서는 도난 또는 분실된 기기의 경우 영구적으로 쓸 수 없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하기로 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절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은 “스마트폰 절도는 간단한 기술로 근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말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만나 도난 당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이른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개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에서는 휴대전화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업자들이 휴대전화의 식별번호를 공유해 도난 또는 분실된 휴대전화는 작동을 불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이 방안이 적용된 후 호주에서휴대전화 절도가 크게 줄었다고 카스콘 총장은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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