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전쟁범죄냐” 질문에 동문서답
수정 2013-05-17 17:36
입력 2013-05-17 00:00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7일 오후 정례 회견에서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일본유신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고 “매우 유감이고,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또 “아베 내각은 침략을 부정하거나 (위안부 강제연행에 관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고 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정부가 개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자제하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에서 많은 전쟁이 있었고, 그 와중에 여성의 인권이 침해됐다. 일본은 21세기에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위안부에 대해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를 현재의 ‘밤 문화’(매매춘)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 ‘침략 과정에서 일어난 전쟁 범죄’라고 생각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일본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인 만큼 다른 의원의 발언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라는 엉뚱한 답변으로 피해갔다.
그는 또 “이번 일이 7월 참의원 선거 후에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 공조하려는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선거 후에 정부·여당의 정책을 이해하는 정당과 연계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17일 당 중의원(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한 뒤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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