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명 중 2명 “일본상품 사지 않겠다”
수정 2013-01-06 10:30
입력 2013-01-06 00:00
교도통신 여론조사… 센카쿠 매입 계약에 반일감정 악화
교도통신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중국과 일본 양국의 국민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3명 가운데 2명은 일본 상품의 구매를 꺼린다고 답했다.
또 중국인과 일본인 각각 65% 이상이 “상대 국가를 방문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중국인의 71%, 일본인의 60%가 각각 찬성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상대 국가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간 영토분쟁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중국인 가운데 31%는 “일본이 신뢰성이 있다”고 답한 데 비해 “중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일본인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아울러 중국인 응답자 가운데 95%는 일본 정부의 센카쿠열도 매입 계약이 반일감정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가 개인 소유의 센카쿠 열도에 대한 매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반일 시위에 중국인의 24%가 “참여했다”고 답했으나 반일 감정은 이해하지만 “과격했다”고 평가한 응답 비율도 74%에 달했다.
일본 도쿄도는 지난해 4월 개인이 소유한 센카쿠열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미나미코지마(南小島), 기타코지마(北小島) 등 3개 섬의 매입을 선언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같은 해 9월 20억5천만엔(약 247억원)에 개인이 소유한 이들 3개 섬의 매입 계약을 마치고 국유화했다.
이에 중국과 대만은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가 불법·무효라면서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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