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도 ‘세금 망명’?
수정 2012-11-11 11:13
입력 2012-11-11 00:00
“벨기에에 저택 매입..부자 증세 정책 다시 논란”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 등은 10일(현지시간) 드파르디외가 최근 벨기에 네솅에 최근 저택을 구입했으며 이 지역 식당 등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네솅은 프랑스 국경에서 약 5km 떨어진 곳으로 주민 가운데 약 27%가 프랑스인이다.
이 지역의 프랑스 국적자 가운데에는 평범한 사람들도 있으나 중과세를 피해 이사한 부자들이 많다.
‘유럽1 라디오’ 방송은 드파르디외가 르 수아르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화를 냈으나 벨기에 부동산 취득이라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TF1 방송은 “프랑스 영화계의 거물이 우리 나라를 떠나 평평한 나라(벨기에)로 가려는 것일까?”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정권의 부자 중과세 정책이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드파르디외는 지난 2010년 영화 출연으로 200만 유로를 벌었으나 이는 그의 수입과 재산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는 프로덕션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각처에 와인농장과 레스토랑 등을 가진 거부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물리는 편이다.
특히 지난 5월 대선에서 17년 만에 들어선 사회당 정권은 연간 100만 유로 이상의 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최대 75%의 세금을 부과키로 하는 등 부자 증세 정책을 강화했다.
이 정책에 따라 또 1천만 유로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은 연간 10만 유로 이상의 세금을 내게 된다.
올랑드 정권의 부자 증세 이후 일부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부유층이 벨기에, 스위스, 영국 등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이른바 ‘세금 망명’이 잇따르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이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으며, 영화배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르는 최근 영국행을 발표했다.
벨기에의 소득세율과 상속세율은 프랑스보다 낮으며 부자들에게 별도로 매기는 소위 부유세가 없다.
그러나 일부 명사들의 ‘세금 망명’에 대해 프랑스에서 돈을 벌면서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서민 뿐만 아니라 부유층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벨기에 국적 신청에 대해 조세 회피가 아니라 사업상 필요 때문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비판을 의식했기 대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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