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관광 한국인 부녀, 가정폭력청문회 회부
수정 2012-09-21 05:07
입력 2012-09-21 00:00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지역 당국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이유로 친딸과의 동반 출국을 거부당한 최모(44) 씨의 사연과 관련 부녀가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한 뒤 별도의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최모 씨는 지난 5월 딸과 함께 관광비자로 스코틀랜드에 입국했다가 함께 살던 다른 한국인을 폭행해 징역 6개월형을 받고 최근 3개월 만에 풀려났다.
최 씨는 관광비자 문제가 걸려 추방이 결정됐지만 담당 사회복지 당국이 친딸에 대한 과거 폭력을 문제 삼으면서 딸만 남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부닥쳤다.
딸은 아버지가 수감되면서 현지인 가정에 위탁돼 보호를 받고 있다.
최 씨가 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는 오는 10월 5일 글래스고 법원의 청문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최씨와 딸이 동반 출국을 희망함에 따라 일단 한국으로 함께 가도록 한 다음 국내에서 최씨의 상습 폭행 여부를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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