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부통령 후보로 ‘적장’ 퍼트레이어스?
수정 2012-08-09 01:34
입력 2012-08-09 00:00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보고서’ 웹사이트는 롬니가 지난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출신인 퍼트레이어스를 만났으며 퍼트레이어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또 롬니로서는 ‘퍼트레이어스 카드’가 대선 게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고 “롬니가 러닝메이트로 퍼트레이어스를 원한다.”고 말한 사람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즉각 부인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 방송국의 편의점 점원 출신인 맷 드러지가 만드는 보고서가 주로 뜬소문을 근거로 보도한다는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퍼트레이어스 본인도 “나는 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만에 하나 퍼트레이어스가 실제 롬니의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롬니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외교·안보 정책 분야를 보완할 인물인 데다 적장(敵將)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부통령 후보 띄우기’로 흥행을 원하는 롬니 캠프는 이 루머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8-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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