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서 발견된 뼈 세례요한 유골 가능성
수정 2012-06-17 09:33
입력 2012-06-17 00:00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불가리아 교회에서 나온 뼈들이 세례요한이 생존했던 1세기 때의 유골이며, DNA 조사 결과 중동지역 출신의 동일한 한 인물의 뼈임을 확인하고 놀랐다.
옥스퍼드대의 토머스 하이엄 교수는 “방사성탄소 분석 결과 이 뼈들이 매우 이른 시기의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 뼈가 세례요한의 것인지 여부는 모른다”면서 “우리는 그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할 수는 없으며 아마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뼈들은 2년 전 불가리아 연구진들이 흑해에 있는 ‘스베티 이반(영어로 성 요한)’이라는 섬의 교회에서 대리석 관에 담겨진 상태에서 발견했다.
뼈들이 담긴 관 옆에는 세례요한과 그의 축일에 대해 새긴 그리스어 명문(銘文)을 담은 화산재로 만든 조그만 상자도 발견됐다.
불가리아 과학자들은 이 뼈들이 세례요한의 오른손 뼈가 10세기까지 있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고대도시 안티오크에서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옥스퍼드대의 다른 연구팀이 사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스베티 이반섬의 한 수도원이 5세기 또는 6세기에 세례요한의 유해를 넘겨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현재 세례요한의 유골을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곳은 전세계에 많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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