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천광청 정치망명 지원 의회결의안 추진
수정 2012-05-07 09:39
입력 2012-05-07 00:00
이번주 상정..오바마 행정부 혼선 정치공세 일환
공화당 상원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켈리 아요트(뉴햄프셔) 의원은 이날 천광청의 망명을 위한 제반 편의 제공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공개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이 결의안 초안은 주중 미대사관으로 도피한 천광청에 대해 “적정한 상담을 하지 않고,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안전에 대한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천광청을 중국 당국의 구금 상태로 돌려보낸 결정은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며 미 행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공화당 상원의 결의안 추진 방침은 천광청의 미 유학을 놓고 양국이 물밑 협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정치적 비판도 받을 수 있지만, 천광청 문제를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공세의 소재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상의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이 결정을 “오바마 행정부의 수치”라고 비판하고, 공화당 크리스 스미스(뉴 저지) 하원의원이 행정부 당국자를 관련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막후에서 천광청을 유학의 형식을 밟아 미국으로 오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중국 당국도 공식적으로 이 같은 방침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천광청의 운명은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레이엄 의원 등이 추진하는 결의안 초안은 중국 당국에 대해 강제 낙태와 불임 조치, 인권운동가와 그 가족들에 대한 박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레이엄 의원 등은 이번주 의회가 휴회를 마치고 회기가 다시 열리면 결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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