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투입된 일제 로봇 ‘고장’
수정 2011-10-22 15:46
입력 2011-10-22 00:00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 투입된 일제 로봇 ‘퀸스’가 20일 원자로 2호기의 건물 안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원자로 건물 안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거나 건물 내 모습을 촬영한 뒤 귀환하던 도중 3층 계단에서 멈췄고, 이후 통신까지 두절됐다는 것이다.
퀸스는 지바(千葉)공업대와 도호쿠(東北)대 등이 개발한 재해구조로봇이다.
전차와 비슷한 벨트 무한궤도와 ‘서브크롤러’라는 특수한 바퀴를 갖추고 있어 건물 파편을 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일본은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근로자들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산 ‘파크봇’을 먼저 투입했다. 이후 5월부터 자국산 로봇인 퀸스 등을 투입했지만, 이것이 고장 나는 바람에 또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고장 난 퀸스는 일단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가며 복구를 시도하고, 그래도 안될 경우 근로자를 원자로 건물 안에 들여보내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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