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아이웨이웨이, 석방 후 트위터 첫 출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1-08-08 10:45
입력 2011-08-08 00:00

정치적 색채 나는 글, 사진은 없어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가 풀려난 유명 설치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4)가 4개월여 만에 트위터에 등장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4월 3일 홍콩으로 가려다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공안에 체포돼 구금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일 트위터에 출현해 “점심식사로 고기경단 10개를 먹었더니 몸무게가 3㎏ 불었다”는 등의 글 몇 개를 올렸다고 AFP가 8일 전했다.

글과 함께 아이웨이웨이가 맨발로 체중계에 올라가 눈금이 97㎏을 가리키는 장면을 포함한 사진 3장도 올라있다. 이를 두고 한 팔로워는 아이웨이웨이(Ai Weiwei)의 이름을 아이웨이웨이(Ai Weighweigh)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장난기 어린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는 그러나 4개월여 만의 트위터 출현에서 정치적 색채가 나는 글과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트위터가 금지되지만 상당수 웹 사용자들이 가상사설망(VPNs)을 통한 사이트로 트위터를 쓴다.

아이웨이웨이는 구금 직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탈세혐의를 조사받아오다 지난 6월 22일 풀려났다. 그러나 중국 세무당국은 아이웨이웨이의 아내인 루칭(路靑)이 대표로 있는 베이징페이크(發課)디자인회사가 수입누락, 허위보고 등을 통해 기업소득세, 영업세 등을 포탈했다며 미납 세금 486만2천 위안과 벌금 740만 위안 등 모두 1천216만2천 위안(약 20억원)을 물렸다.

중국 당국은 아이웨이웨이가 탈세혐의에 대해 시인하고 납부 의지를 보인 데다 당뇨병이 있어 석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이웨이웨이는 지난달 15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세 혐의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 등이 지난달 17일 보도했다.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鳥巢)의 설계에 참여한 저명한 설치미술가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또 당국 검열에 맞서 인터넷 자유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작년 2월에는 중국 정부의 예술구역(藝術區) 강제철거에 항의해 베이징(北京)을 대표하는 거리인 창안제(長安街)에서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이후 처음으로 집단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는 구금 후 석방되고서 독일 베를린예술대학(UdK)으로부터 초빙교수 직을 제안받았으나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당국의 허가없이 베이징을 떠나거나 언론과 인터뷰를 할 수 없도록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