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물질 상황과 대처 Q&A
수정 2011-03-17 00:34
입력 2011-03-17 00:00
도쿄일대 검출량 아직 인체 무해 노출땐 샤워로 씻어내고 옷 폐기
Q:현지 상황은 어떤가.
A: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총 6기의 원전이 있는데 15일까지는 2호기가 가장 위험했으나 16일 들어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1~4호기 모두 시시각각 상황이 고위험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발전소 정문 부근에서는 오전 한때 1만μ㏜(마이크로시버트)의 높은 방사선이 계측됐다.
Q:일본 정부의 조치는.
A:16일 새벽까지 대피 권고가 내려진 발전소 반경 20㎞ 이내에서는 최후의 55명이 모두 빠져나왔다. 하지만 옥내 대피 권고가 내려진 20~30㎞ 권역에는 아직도 주민이 남아 있는데 앞다퉈 대피 행렬을 이루고 있다.
Q:바람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분다는데 왜 도쿄 등 수도권에서 검출되나.
A:절대적으로 풍향이 중요하지만 언제나 태평양 쪽으로 불지는 않아서 부분적으로 도쿄 등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검출되는 것은 미량에 불과하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인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되풀이해 안심시키고 있다. 보통 방사능은 발생지에서 1㎞ 떨어지면 농도는 100만분의1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Q: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요오드가 함유돼 있는 구강 소독제를 먹어야 한다는 소문이 일본에 돈다는데.
A:재해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우편 등으로 이런 소문이 돌아 구강 소독제가 동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가 처방하는 ‘안정 요오드제’가 아닌 구강 소독제를 먹을 경우 인체에 더 유해할 수 있다.
Q:방사성물질 대처법은.
A:방사능 발생지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방사선에 접했다면 노출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샤워를 통해 씻어내야 한다. 입었던 옷은 비닐에 싸서 버려야 한다. 또한 창문을 닫고 환풍기 작동을 중단해야 한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2011-03-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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