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불법 집회·시위 전면 금지령
수정 2009-07-13 00:10
입력 2009-07-13 00:00
신장위구르에 군병력 대거 투입
우루무치 박홍환 특파원
앞서 중국 정부가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전역에 인민해방군 병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밤 신장 자치구와 간쑤(甘肅)성을 연결하는 유일한 국도인 312번 국도에서는 병력을 가득 실은 군 트럭이 끊임없이 우루무치 등 베이장(北彊·북부 신장)과 카스(喀什) 등 난장(南彊)지역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우루무치 동남쪽 2시간30분 거리인 투루판(吐番)까지 가는 도중에 목격된 군용 트럭만 200여대에 이른다.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많은 트럭이 포장을 내린 채 군 병력 수송 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
투루판 주민들은 “우루무치 사태 이후 군 병력이 계속해서 하미(哈密) 쪽에서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간쑤성 둔황(敦煌)에서 투루판까지 이동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50여대의 군 트럭 행렬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군 트럭의 이동은 11일 낮에도 계속됐다. 트럭들은 대부분 번호판을 뗀 상태였으며 일부 트럭은 란저우(州)군구 소속임을 알리는 ‘蘭×-××××’ 글씨가 쓰여 있었다.
삼엄한 검문도 이어졌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까지 톨게이트 두 곳에서 공안과 무장경찰의 집중 검문을 받았다. 특히 공안들은 운전자가 위구르인인 경우 차 트렁크까지 샅샅이 수색하는 등 수배자 색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반대 여정의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도 여러 차례 검문을 받았다. 23명의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있는 여행사 대표 이모씨는 “작은 마을의 입구에도 무장 병력이 배치돼 있는 등 신장 자치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살벌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군 병력은 강성 위구르인 밀집 지역인 카스 등 난장 쪽에 집중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장자치구에 머물며 사태수습을 책임지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은 11일 카스와 허톈(和田) 등을 방문,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선무활동 및 예방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번 사태 희생자 숫자가 모두 184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중상자들 가운데 일부가 치료 도중 추가로 생명을 잃었다.”고 밝혀 희생자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184명의 민족별 분포는 한족이 137명(여성 26명 포함), 위구르족 46명(여성 1명 포함), 회족 1명 등이다.
stinger@seoul.co.kr
2009-07-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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