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소에 멜라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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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수정 2008-10-04 00:00
입력 2008-10-04 00:0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채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자들이 더욱 충격에 빠졌다.3일 건강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한왕(漢網)에는 “두부에 과일, 채소까지 집에서 길러 먹어야 하느냐.”고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최근 신민망(新民網)의 인터넷 조사에선 ‘앞으로 우유를 못 마시겠다. 두유도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는 응답이 41%였다.

앞서 중국 경제잡지 재경(財經)은 “최근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상추와 미나리, 토마토, 버섯, 감자 등 농작물에서 모두 멜라민 성분이 잔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버섯에서 최대 17㎎/㎏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200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농약이나 동물 살충제로 사용되는 ‘시로마진’이 분해되면서 멜라민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채소에서 농약 잔류 물질이 멜라민 성분으로 전환돼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타이완 행정원 위생서(衛生署)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생산된 네슬레사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TVBS 등 타이완 언론들은 “네슬레의 ‘KLIN 성장분유’ 등 6종의 분유에서 0.06∼0.854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네슬레 측은 “이번에 불합격한 분유는 지난달 위생서가 식품공업발전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합격 판정을 받은 것들”이라면서 위생서 판정 기준에 불만을 토로했다.

타이완 위생서는 지난달 24일 멜라민 검출 기준을 홍콩과 같은 수준인 2.5으로 발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뒤 40억원짜리 최첨단 질량 분석기를 새로이 마련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한편 1년 남짓 네슬레 분유을 먹은 영아에게 신장결석이 발견돼 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seoul.co.kr

2008-10-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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