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한표 행사” 타이완 기업인 귀국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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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18 00:00
입력 2004-03-18 00:00
20일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내 타이완 기업인들이 대거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고국의 명운이 달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1표’를 행사하겠다는 비장한 각오 때문이다.

이번주 들어 20일까지 중국 전역의 타이완행 비행기표는 이미 동이 났다.표를 구하지 못한 타이완 기업인들은 돈을 모아 ‘전세기’를 예약한다는 방침이다.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는 지난 2월 중순 ‘중국 타이완 상인 귀향 서비스센터’가 설치됐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도 타이완 상인연합회가 지난 11일부터 귀향 편의를 돕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대륙에 투자한 타이완 기업수는 6만 8115개,기업인 수는 대략 30만명 이상이다.양안간 교역 규모는 작년에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583억달러)했다.이번에 귀향,투표에 참여할 기업인은 대략 20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인은 양안간 교역 활성화를 위해 3통(通商·通航·通郵) 실현과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다.20만명 가운데 대략 80%가 야당연합의 롄잔(連戰)-쑹추위(宋楚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전했다.

이들은 가족·친지 등 1인당 5표 정도를 좌우할 수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과거 사업이 바빠 정치에 관심이 없던 이들은 타이완 독립을 추진하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재선되고 ‘방어성 국민투표’가 강행될 경우 대륙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oilman@˝
2004-03-1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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