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레인 빅토리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김균미 기자
수정 2017-07-15 01:09
입력 2017-07-14 23:14
레인 빅토리호는 현재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샌페드로항에 정박해 역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1945년 미 LA항에서 건조된 레인 빅토리호는 총길이 138m, 갑판보 18.9m, 최대 용적 1416㎥, 속도는 17노트(시속 약 31㎞)의 화물선이다. 흑인 젊은이들 교육을 목적으로 1882년 개교한 미국 레인대학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한국전쟁 이외에도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서도 활약하다 1989년 퇴역했다. 영화 ‘타이타닉’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거제시는 2011년 인수를 추진하다 중도 포기한 적이 있다. 레인 빅토리호 인수를 포함한 장승포항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사업도 이 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가 신청한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보훈처 현충시설심의위원회에서 ‘사전연구기획사업’으로 결정해 용역연구가 진행 중이다. 총 200억원이 들어가는 조성 사업에는 레인 빅토리호 매입과 예인비용 6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 배는 2015년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나와 많은 미주 한인들과 한국전쟁 참전노병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었다.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배의 실물을 보게 되길 기대해 본다.
2017-07-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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