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감성의 진화/오일만 논설위원
수정 2017-11-02 22:46
입력 2017-11-02 22:44
인간의 감성도 마찬가지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이 감성이 풍부한 방향으로 진화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기쁨과 슬픔은 타인과의 공감대 형성을 도와 무리의 협력을 증진시켜 생존의 가능성을 높인다. 분노와 공포는 긴장감을 높이는 호르몬을 내 보내 근육의 민첩함을 돕는다. 삶과 죽음이 한순간에 갈리는 야생에서 절대적이다. 자동차로 비교하면 감성은 가속 페달이요, 이성은 브레이크에 해당된다. 감성의 제어 역할이 이성인데, 감성이 메마르면 이성 역시 할 일이 없어진다.
감성과 함께 이성을 발전시켜 온 인간 진화의 비밀이다. 4차 혁명시대, 인간이 살아남는 최종 병기는 역시 감성이 아닐까.
oilman@seoul.co.kr
2017-11-0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