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자영업자의 희망/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수정 2016-07-04 22:19
입력 2016-07-04 22:14
한 달 전쯤 파리 날리던 정육점이 문을 닫고 각종 전(煎)을 파는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전을 부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어설퍼 보이는 것이 누가 봐도 ‘초짜’다. 이 더운 날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지난 주말 모처럼 손님들이 테이블에 꽉 찬 모습을 봤다. 오랜만에 환한 여주인의 얼굴이 보인다. 서빙하는 남편도 활기차다. 희망으로 고된 현실을 이겨 가는 이들 부부의 앞길에 행운이 깃들기를….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2016-07-0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